혼자 여행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이번엔 일도 바쁘고 솔직히 동선 짜는 게 너무 귀찮아서 로맨틱유로 세미패키지를 선택했어요. 숙소나 교통 알아보는 것도 시간 많이 들고, 계획 짜는 데 에너지 쓰기 아깝더라고요. 결론만 말하자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무니 가이드님이 인솔해주셨는데, 그냥 가이드가 아니라 같이 여행하는 팀원 같은 느낌이었어요. 필요할 땐 딱 챙겨주시고, 평소엔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부담 없었어요.

야경투어 때는 직접 사진도 찍어주시는데, 진짜 사진 감각 있으시더라고요. 사람 많은 곳 피해가면서 포인트 잘 잡아주시고, 구도도 직접 봐주시니까 결과물이 엄청 좋아요. 평소에 사진 안 찍는 편인데, 이번엔 프사 바꿨습니다 :)

버스 이동 시간도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무니님이 다음 여행지 관련된 이야기나 역사 같은 걸 풀어주시는데, 설명이 부담스럽지 않고 재밌어서 쏙쏙 들어왔어요. 덕분에 도착했을 때 ‘아 여기구나’ 하면서 훨씬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요.

여행 중간에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눈 적이 있는데, 의외로 그런 짧은 대화가 꽤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순간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여행 중엔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눈 오는 날엔 팀원들이랑 같이 눈사람 만들고 눈 던지기 게임도 했는데, 커피 내기 걸고 다들 진심이었어요ㅋㅋ 별거 아닌 시간이었는데 진짜 웃고 떠들면서 즐거웠어요.

생각해보면 여행지보다도 그 순간을 함께한 사람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무니님처럼 센스 있고 편안하게 챙겨주는 분이 있어서 이번 여행은 훨씬 부드럽게, 또 제대로 쉬다 온 느낌입니다.

혼자 여행 준비하기 귀찮은 분들, 자유도는 챙기면서 안정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분들한테 로맨틱유로 세미패키지 추천드려요. 로맨틱유로 짱. 무니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