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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파리 38기 후기

작성자최고관리자

등록일2024-11-15

조회수 43

본문

이번 여행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혼자 떠나 10명이 된 여행"인 것 같아요.


로유 후기를 보면 사람을 얻는 여행인 것 같다는 후기가 정말 많은데 여행 전에는 정말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원래 혼자 유럽여행도 다니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라 별로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후기도 너무 좋고 현생이 너무 정신 없어 제가 다 챙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용기를 내어 신청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런 결정을 내린 과거의 나 자신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최종 팀이 짜지고 떠나기 2주 전부터 팀별 단톡방을 만들어 줍니다.

정말 준비가 되지 않았고, 같이 떠날 사람들이 누구일지 걱정반 설렘반 하는 마음에 이 방이 열리길 손꼽아 기다렸던 것 같아요.

물론 걱정이 무색하게 제가 운이 좋게도 저희 팀 하나 하나가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서 떠나기 전 단톡방부터 서로 죽이 척척 맞고 챙기면서 거의 모든 일정을 다 맞춘 것 같아요.



진짜 미친 텐션이 느껴지시죠?ㅋㅋㅋㅋ (진짜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부분으로 캡쳐해서 올린 거에요)


팀원들 도움으로 겨우 일정 정리하고 짐을 꾸려서 도착한 프랑스.

떠나는 항공편부터 돌아오는 항공편까지 저랑 똑같은 분이 1분 계셨는데 찾아서 만날 수 있을까... 막상 서로 만났더니 어색하고 막 아저씨가 나와서 당황하고 그러면 어떡하나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는데

같은 팀원 분이 저를 착! 알아보시곤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시는 거에요. 나이도 저와 많이 차이 나지 않은 것 같아 곁에서 계속 말 걸어주면서 챙겨주시고...(쏘스윗)

덕분에 심신의 안정을 찾고 숙소 쪽으로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ㅎㅎㅎ

(여담으로 호텔로 넘어오면서 '나는 솔로'느낌으로 서로 직업, 나이 맞추기 게임을 했었는데 꽤 꿀잼이더라고요ㅋㅋㅋ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좋은 것 같습니당!)

팀마다 분위기가 엄청 다른데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혼자 온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모든 일정을 다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다고 따로 다닌다고 불이익이 있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실제로 1-2일 정도는 개별 일정을 소화한 분들도 있었어요.)

저희끼리 메인(?) 일정을 짜고 서로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가지치기를 해서 뭉쳤다 흩어졌다 했어요.



위에 사진들은 1일차 때 찍은 사진이에요!!

저희는 비행기 지연 등으로 인해 로유에서 원래 진행해주는 OT가 진행되지 못했어요ㅠㅠ

그래도 서로 코드가 잘 맞아서인지 목석같이 사진찍는 걸 어색하는 사람에게도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코멘트 해주면서 어느 프로 사진작가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7-8명이 다!!같이 사진 찍어주고


오르세, 오랑주리, 개선문, 에펠탑까지 거의 4만보 찍으면서 발발발~ 열심히 다녔던 것 같아요.


저녁에는 서로 일정을 맞춰서 다같이 프랑스 전통식으로 미리 예약해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진짜 처음 만난 날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올림픽 기간이라 관광하는데 제약이 많았는데, 그래도 그만큼 보안이 철저해져서 소매치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 전세낸 것 같은 기분으로 다녔어요ㅋㅋㅋ

역시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나봅니다 ????



여러분들이 봐도 첫째날에 저희가 좀 무리를 했잖아요? 그래서 둘째날에는 힐링데이로 정하고 가볍게 하루를 보냈어요.



생트샤펠에 갔다가 피크닉 때 먹을 와인, 간식 등을 사서 파리지앵 모먼트로 피크닉을 즐겼거든요.


대충 이 품종이 맛있다고 하더라 잡지식을 동원해서 화이트와인을 골라서 체리, 납작복숭아랑 샌드위치, 바게트, 과자 등을 펼쳐놓고 돗자리에서 먹는데


성공적 그 자체!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서로 칭찬하고 여유를 즐겼답니다.


저희 대각선으로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이랑 같이 피크닉을 왔는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저희끼리 한참을 바라보다 결국 주인에게 말 걸고 만져봤잖아여

(진심 개냥이 그 자체에요.. 애교 엄청 많고 세상에 귀여운 것들은 다 유죄야! 유죄!! (흑흑) )


여유 끝에는 그 유명한 몽쥬약국 들려서 기념품 쇼핑 좀 하고 숙소 들려 짐 정리 후에 몽마르트 언덕 보러 갔어요.


언덕 근처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다같이 저녁 만찬을 즐기고 사랑해 벽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블로그에서 봤던 뉴스형식의 사진!! 그게 있는 거에요!

그래서 낼름 찍었죠, 뭐ㅎㅎㅎ


사진찍고 신나게 푸니쿨라 타고 몽마르트 언덕 올려가려고 했는데


여러분... 푸니쿨라 굳이 타지 마세요... 생각보다 계단이 높지 않고 안이 환기가 안되어서 너무 더워요ㅜㅜ

저희도 그래서 내려올 때는 튼튼한 두 다리로 그냥 내려왔어요

그리고 야경으로 봐야하는 명소인 건지 시내가 한눈에 보이긴 했지만 큰 감흥이 없어서 저희는 성당만 보고 금방 내려왔답니다.

저희끼리 호텔 로비 한쪽에서 피자랑 과일, 과자 같은 거 놓고 뒷풀이 하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대유잼)




3일차는 민족 대 이동의 날이었어요.


파리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날이었거든요ㅋㅋㅋ

진짜 하루종일 버스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한 8시간? 정도 걸려서 중간에 '베른'을 잠깐 보기는 했는데

작은 도시라서인지 시계탑, 곰, 장미공원 정도만 보면 끝이라 엄청나게 인상 깊고 그런 곳은 아니였어요.

다만, "와! 우리 드디어 스위스로 넘어왔구나." 하는 정도랄까요?ㅎㅎㅎ

확실히 프랑스 국경을 넘어가니 풍경이 많이 바뀌더라고요.

나름 저희끼리 재미를 찾은 게 있다면 프랑스에서부터 이어왔던 우리의 전통, '서로 도 촬 찍어주기'


근데 이게 말이 도 촬이지 사실 대놓고 서로 찍어줄 때가 더 많아요ㅋㅋㅋㅋㅋ

도 촬찍힌 거 나중에 발견하면 '아, 이번엔 내가 졌네. 나도 찍는다!' 그러면서 서로 경쟁하듯이 찍어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큰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지친 버스 이동 끝에 숙소에 와서는 한식파티를 시작했답니다.


저희 팀이 다들 스위스 물가가 어마어마하다는 말에 한식을 단단히 챙겨와서 세 끼 내내 배불리 먹어도 부족하지 않는 양이었거든요

그래서 숙소에서 술이나 음료만 좀 사서 저희끼리 별도 보고, 담소도 나누고 밤 늦게까지 스위스에 왔다는 감성을 오롯이 즐겼던 것 같아요

원래 외국 나와서 한식은 웬만해서는 절대 먹지 않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또 이것만의 재미가 있더라고요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내가 세웠던 의미 없는 규율을 깨는 일 같아요 ????





본격적인 스위스 첫날에 저희는 융프라우에 갔습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는데 사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내일 오전에 비가 온다고 계속 떠서 저희는 원래 일정인 융프라우에서 그린델발트로 장소를 바꿨었어요..

융프라우는 진짜 비오면 아~~무 것도 볼 게 없고 의미가 없으니까.

근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오히려 융프라우 쪽은 날씨가 맑고, 그린델발트 쪽이 비오고 흐리다고 예보가 갑자기 바뀐 거에요!!!!

꼼꼼한 저희 팀원 중 한 명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걸 발견해서 헐레벌떡 다시 융프라우에 맞게 복장 바꾸고 준비해서 나갔잖아요.


급하게 바꾸긴 했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3대가 덕을 쌓으면 볼 수 있는 풍경이라는데 저희는 너무도 화창한 날씨에서 하얗게 쌓인 융프라우 정상도 바라보고

서로 다정하게 팔짱도 끼고, 다른 팀 사람에게 빌러 태극기도 휘날리면서 인증사진도 찍고, 신라면도 야무지게 잘 챙겨먹었거든요ㅋㅋㅋㅋ

물론 익히 알려진 대로 융푸라우는 매우 춥습니다. 진심 너무 추워요....

그래서 패딩 같이 단단히 챙겨 입은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그냥 후드티나 얇은 바람막이만 챙겨 입은 친구들은 너무 추워서

다큐에서 본 펭귄에게 본받아 허글링을 하면서 버텼어요ㅠㅡㅠ

올라가시는 분들은 꼭 패딩이랑 핫팩, 장갑 등을 잘 챙겨가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고산병약을 챙겨 먹었음에도 저를 포함해 고산병 증세 때문에 내려오면서까지 고생한 친구들이 더러 있었어요.

그러니 꼭 미리 상비약 잘 챙겨서 가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저희는 융프라우 다음에 일정이 허락하는 한까지 트레킹을 해서 다들 고산병 증세도 완쾌하고 완벽한 자연경관과 함께 충만한 시간을 보냈어요!!


사진엔 다 담기지 않는데,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절경이었던 곳, 추천하고 싶은 코스를 뽑으라고 하면 트레킹을 뽑을 것 같아요.

평소에 트레킹을 많이 즐기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와~ 이래서 사람들이 산을 타는 거구나. 그동안 우리가 알던 트레킹은 진짜 트레킹이 아니였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트레킹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더라고요.

중간에 길을 잘못 찾아서 순간 저희를 이끌었던 왕오빠의 멘붕사태(?)가 있긴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 척척 잘 해결했고

다시 인터라켄OST역에 내려와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갈 수 있었어요.

(오빠~ 오히려 길을 잃어서 더 좋은 풍경도 많이 보고 이야기 못 나눴었던 친구들이랑도 더 이야기 나누고 돈독해질 시간이 되어서 난 오히려 좋았어!

진심 오래 기억남을 추억이 될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마음 내려 놓으라고 이야길 해주고 싶네ㅎㅎ 마음 많이 졸였지? 고생했어!!)


사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정말 심한 고소공포증을 앓고 있었어요.

바이킹 중간자리에서 조금만 타고 무섭다며 엉엉 우는 정도라면 모두 감이 오실까요...?

진짜 그만큼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패러글라이딩 같은 건 꿈 꾸기는 커녕 평소에 궁금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스위스 가면 무조건 패러글라이딩은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이 무섭지도 않다고 하고, 같은 팀에 저처럼 겁 많은 오빠가 있는데 그 오빠도 생각보다 안락하고 괜찮다고 해서 진짜 있는 용기 다 끌어모아서 예약을 걸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가장 마지막 타임인 오후 5시에 뛰었는데, 시간 타임이 딱 좋았던 게 햇빛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약간의 노을진 하늘에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을 모두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처음이다, 난 매우 긴장했고 겁이 많다, 액피비티는 자제해달라 요청하면 진짜 안정감 넘치게 시내 구경 위주로 비행해주시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모두 한 번쯤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딱 착지하고 나니까 제 한계를 한 번 더 뛰어 넘은 느낌에 성취감이 남다르더라고요ㅎㅎㅎ

저녁 식사 나누면서 트레킹 이후에 다른 코스를 갔던 친구들이랑 서로 소감을 나누면서 서로 친해져 막 이상형 이야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저희가 파리에서도 그랬던 것 같은데 늘 도시 첫째날에는 무리를 해요ㅋㅋ

그래서 둘째날은 그린델발트 갔다가 근처 호수가서 피크닉이나 즐기고 오자 했었어요.

근데 저희 셔틀버스가 운영시간이 늦은 편이라 그린델발트에 도착했을 때는 바이크를 제외하곤 다 솔드아웃이더라고요!!!

힘들게 왔는데 이게 뭐야...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래도 전망이라도 보자하고 꼭대기까지 갔거든요.

엇! 그런데 말만 솔드아웃이지 사람들이 계속 줄 서고 있는 게 기다리면 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ㅋㅋㅋㅋ

그래서 저희는 3시간 버티고 짚라인을 탔답니다

역시나 고소공포증 때문에 전 걱정이 않았거든요.

생각보다 짚라인 속도가 또 꽤 빨라서 패러글라이딩 같이 안정감을 느끼기도 어려울 것 같고...

저보다도 같이 타는 친구들이 더 걱정을 하더라고요. 진짜 괜찮겠냐고.

그런데 막상 타보니까 꽤 앉는 의자도 튼튼해서 안전감 있고 괜찮더라고요!!

저 그래서 출발하고 한 1-2분? 뒤에는 손 떼고 팔 이리저리 펼치면서 신나게 즐기기만 했던 것 같아요.

다들 짚라인 타고 나니까 아쉬워서 생각보다 카드 라인이 짧아졌으니 탈까 싶었는데

바이크 타러 갔던 친구들이랑 밑에서 만나 피크닉하기로 약속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기차 기다리면서 젤라또 먹고 COOP에 들려 장 봐서 피크닉 장소로 이동했어요!


장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늘 한 점이 안보여서 너무 덥고 힘들었는데

막상 장소 도착하니까 외국 로맨스 영화 한 장면에 들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자유분방하게 호숫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사람들,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발리볼(?) 비슷한 걸 하면서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연인들 모습까지 정말 그림 같았어요.

중간에 유람선이 지나가기도 했는데 저쪽 사람들도, 이쪽에 있는 사람들도 서로 손 흔들면서 인사하고ㅋㅋㅋ

잠시 한숨 돌리면서 서로 살아 왔던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도 하면서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또 다시 민족 대 이동의 날!


스위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날이었어요.


38기 대부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웃으로 일정이 되어 있었거든요.

다음날 아웃을 해야하기 때문에 또 다시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었답니다.


중간에 작은 소도시 2 곳을 들렸는데,

인상 깊게 남는 건 까를교가 꽃이랑 물결과 어울려서 참 예뻤다 라는 거랑

역에 들려 무료 기념품 받을 수 있는 안내책자를 찾아서 하찮지만 귀염뽀짝한 열쇠고리를 얻은 것.


다른 한 곳은 도시 곳곳에 회전목마가 꽤 많고, 대성당이 장엄했다

대성당 주변에는 길거리 악사나 공연하는 사람들, 사진 같이 찍어주고 돈 받는(..? 사실 뜯어내는 수준이지) 사람들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는 점 정도에요.

사실 에끌레어가 유명하다고 해서 꼭 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쁘띠프랑스는 봐야할 것 같아 친구들이랑 헤어져 꾸역꾸역 혼자 갔더니

연결되는 다리가 회전하며 배가 통과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게 특이하다는 거 말고는 인상적인 게 없어서 다소 실망했었어요...

그냥 다음에 혹시 가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과감히 버리고 다양한 간식을 사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프랑크푸르트는 전에 방문을 했던 도시라서 굉장히 익숙한 도시였어요.

그래서 저는 크게 관광에 욕심도 없었고, 현실적으로 각자 비행기 시간이 달라 다같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 다들 평소 같지 않게 달리는 분위기라 새벽 2-3시까지 달렸던 것 같아요ㅋㅋㅋ 

평소 같았으면 진짜 내일 생각해서 다들 1차 독일음식전문식당에서 끝냈을 텐데,

술 잘 먹지 않는 막내까지 비를 뚫고 2차 로컬펍까지 함께 가서 파리올림픽 개막식도 함께 보고

갑자기 펍에 있던 다른 손님들과 남자 멤버들이 팔씨름도 하고

전에 했던 여행 경험 공유하면서 독일 분위기나 여행 일정 추천 같은 것도 해주고

체력이 되는 멤버들은 숙소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네컷사진기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3차를 즐기면서 젠가나 우노 같이 게임도 즐기고 정말 광란의 밤을 보냈답니다ㅎㅎㅎ




그렇게 지난 밤에 다들 불 태워서인지 7시반쯤? 조식을 먹으러 갔을 때 거의 아무도 사람이 없더라고요.

저희 팀도 조식 시간 막바지에 2-3명만 더 조식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선택했답니다...(역시 숙취란ㅋㅋㅋ)

숙소에서 짐보관을 해주지 않아 38기 전체가 들썩였는데

다행히 저희 팀에는 숙소에서 하루밤 더 묵는 팀원이 있어서 그 팀원 룸에 캐리어를 모두 맡겨두고 비행 시간 전까지 관광을 무사히 할 수 있었어요.

롸머광장부터해서 성당, 아이젤더다리, 괴테생가, 유로타워까지 광장 주변만 짧게 보고 오자고 했는데 결국 다 보고 왔지 뭐에요ㅎㅎㅎ

숙소에 남아있던 동생들이 있어서 속이 안좋으니 한식이 좋겠다 싶어 김밥이랑 떡볶이를 포장해 숙소에서 나눠 먹었어요.

(여담이지만 제가 떠나기 전부터 독일 아웃하기 전에 꼭! 지난번에 갔던 젤라또 집에서 또 다시 젤라또를 사먹으리라 했거든요.

그래서 급한 와중에도 숙소로 돌아오는 와중에 젤라또를 두 스쿱이나 사서 먹었는데 정말 후회가 남지 않아요.

여러분, 유럽에 가면 꼭 젤라또와 납작복숭아, 열대과일은 기회가 되는 대로 마구마구 드세요!!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아요ㅜㅡㅜ)


다른 비행기를 타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같은 비행기 타는 오빠들과 우버를 타고 공항에 왔는데, 

제가 바보 같은 짓을 했어요....

텍스리펀을 받아야 한다고 서류랑 물건도 단단히 챙겨서 체크인 할 때 캐리어 받는 것까지는 너무 잘하고서는

세관에서 도장 받는 걸 사람들이 다 줄 서있길래 순차적으로 줄 서서 도장 받고 짐을 넘기나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고 바로 옆에서 도장은 물건 점검과 함께 따로 받고

제가 서있던 줄은 짐만 보내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텍스리펀은 받지 못했답니다ㅎㅎㅎ

제 실수이니 어쩌겠어요... 덜렁이가 또 한 건 했네 하며 넘겨버리고 오빠들이랑 스벅가서 시원하게 음료를 들이켰습니다ㅋㅋㅋ

마지막날 전날부터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관광하면서 미리 사두었던 엽서에 한 명씩 짧게 글을 써서 나눠주었어요.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었고 혼자 떠나 와서 제 여행을 함께 꾸려나가 주었던 이들에게 마지막에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작은 마음을 담아 엽서를 건넸는데, 비행기를 같이 타는 오빠들 엽서를 롸머광장에서 급히 사는 바람에 아직 편지를 쓰지 못해서 몰래 어찌 써야하나 머리를 한참 굴리다가

오빠들이 면세점 쇼핑에 눈을 돌린 순간에 후다닥 플랫폼 쪽으로 가서 글 쓰고 힘겹게 탑승줄 서는 타이밍에 서프라이즈로 건냈어요.

오빠들이랑 자리가 각자 달라서 이제 진짜 여행 끝이구나 그러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오빠 한 명이 내 옆 자리ㅋㅋㅋㅋ

서로 놀래서 네가 왜 여기있어? 그랬는데 알고보니 F열이 없더라고요

제가 E고, 오빠는 G여서 오히려 잘됐다고 하고 서로 오손도손 수다떨고 챙기면서 즐겁게 비행까지 마쳤답니다.


다른 세미패키지 여행도 많지만 저는 다른 무엇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언니, 오빠, 친구, 동생이 생긴 '사람을 얻는 여행'을 한 것 같아 그 부분에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 인연의 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서로의 결혼식을 축하해줄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하게 해주신 로맨틱 유로에 감사를 표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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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쿄쿄 작성일 2024-07-3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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