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은님.
함께 여행한 무니 인솔자 입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어떻게 예은, 병열님 같은 분들을 이 시기에 이렇게 만났을까 싶어요.
살다 보면 귀인을 만나는 순간들이 있다고 하셨죠?
귀인은 어떻게 알아보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예은님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달까요, 나랑 결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 두 분과 함께 하는 매일 매일이 저에겐 반짝이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같이 강변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바라 보았던 할슈타트의 풍경, 같이 박수쳤던 파인애플에서 타오르는 불꽃, 프라하 언덕에서 바라 본 풍경 등
4월 첫째주의 동유럽은 저에게 두 분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너무 고마운 사람들에게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잖아요.
두 분과 또 다른 팀원 분들과 지냈던 동유럽의 기억은 차고 넘치는데 글로 그 고마움을 옮기자니 쉽지가 않네요.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는 지금...)

저에게 두 분은 애틋한 분들이예요.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제가, 두 분에게도 그런 사람이었기를.
두 분이 여행에서 잊지 못 할 순간들을 마주하고, 경험하는데 도움이 된 사람이었기를 바라요.

진심을 다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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