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승우님.
처음에 승우님이 맞나 생각하다가 '수송'이라는 표현을 보고 아 맞네- 했습니다.

수정님이랑 같이 신청을 하셨죠. 두 분이 친구로 같이 신청을 했는데 방은 따로 배정해 달라는 메모를 보고 오, 찐친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처음으로 두 분과 말해 본 순간이, 부다페스트 야경투어 때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승우님과 수정님을 떠올리면 부다페스트 야경투어 때가 생각이 나요.
앞서 걸어가던 저에게 수정님이 먼저 다가와서 현 상황 때문에 여행을 못 올 뻔 했다, 다행히 왔다 등등의 이야기들을 하던 순간.
승우님은 뒤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수정님의 말에 웃고 있었는데 그 때가 왜 기억에 많이 남는지, 저에겐 인상적이었던 순간이었네요.

그리고 또 제가 두 분을 기억하는 순간은 고사우 그 눈 밭에서 춤 추던 때 입니다.
저희 인스타에 박제 되어 있는 두 분의 영상... 여전히 그 때의 영상을 들고 다니며 새로운 분들에게 보여 주곤 해요.
눈 오는 겨울의 고사우는 이렇다...
그 때 두분의 영상을 찍어 놓은 게 두 분한테도 그렇겠지만 저에게도 2024년 12월을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상자..? 의 역할을 한답니다.

그 때 만난 분들과 여전히 연락을 하고 지내시지요?
그런 인연들을 짧은 여행에서 만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돌아가서도 사실 현생을 살다 보면 잊혀지기 마련인데 모두 좋은 분들이라 한국에서도 쭉 여행의 인연을 가져갈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승우님과 우연히 파리에서 만났을 때, 더 이상 팀원이 아닌 그냥 친구로 만난 듯한(뭐 실제로도 그렇죠 ㅋㅋ) 느낌이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어요.
긴 출장 기간 속에서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잠시 여행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또 우연히 혹은 우연이 아니더라도 ^^ 계획적으로 또 만날 수 있기를.
그 땐 같이 여행한 팀원들 모두 같이 보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승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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