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11/24) 45기 스위스+파리 후기 & 몇 가지 tip
작성자은비
등록일2024-12-02
조회수 294
본문
안녕하세요! 45기 스위스+파리 패키지 신청자입니다.
저는 사실 해외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딱히 관심도 없었고 학교 다닐 땐 랩실 활동하고 휴학도 하지 않고 진학 및 취업까지 쉼 없이 직진이었거든요.
그렇게 쭉 살다 이직을 결심하고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 한 달의 시간이 생겼지 뭐예요?
이때가 여행을 다녀와 볼 적절한 시기 같다고 판단을 해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안 가면 제 첫 해외 여행은 신혼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ㅎ 꼭 가봐야겠더라고요.
그렇지만 경험도 없고 혼자는 무서우니 세미패키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로맨틱 유로는 지인의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세미패키지를 찾아보고 비교해 본 결과 여기가 제일 낫다고 생각해서 다녀와봤더니 정말 만족스러웠다는 후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다른 곳 안 찾아보고 바로 로맨틱 유로를 선택했어요.
다사다난했지만 첫 여행이라 그런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맑은 날도 보고 흐린 날도 보고 비도 맞고 눈도 맞고………허허 이것도 뭐 여행의 묘미죠.
사람 생각대로 되는 건 별로 없잖아요 ㅋㅋㅋ
일주일 간의 짧은 여행이지만 꽉꽉 담아 정말 다양한 경험을 알차게 한 것 같아요.
우선 버스로 큰 구간은 다같이 이동하다 보니 무거운 짐을 내내 챙겨야 할 필요도 없고 버스에서 가만히 쉬면서 이동하니까 정말 편했습니다.
CS팀이 준비한 자료들 미리 살펴보시면 스트라스부르나 스위스 소도시들은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은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왜 그 정도로만 준비했는지 막상 가보시면 아실 겁니다.
후다닥 돌면 시간이 여유롭게 남거든요.
그리고 자료들 살펴보면서 꼭 다 갈 필욘 없고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들로만 일정을 채우면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가 되실 겁니다.
자료를 정말 1부터 100까지 디테일하게 준비하셔서 많은 도움이 됐거든요.
처음인 사람도 정독하다 보면 금방 공부되실 정도예요. 제가 바로 그 처음인 사람…!
너무 수고스러운 일인데 고생하신 티가 났어요.
그리고 저는 ‘무니’ 인솔자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각 도시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시는 걸 들으니 새로운 지식도 얻게 되고 그냥 이동하는 빈 시간이 아닌 채워지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베른을 거치며 프랑스로 이동할 때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코너처럼 진행하시는 걸 들으니 지루하지 않고 참 재밌었어요.
저는 창의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속닥속닥(사실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까먹었어요 ㅎㅎㅎ)
여하튼 이모저모로 인솔자님도 많은 걸 준비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일 감사했던 일이 있는데, 파리 도착해서 늦은 밤 일정을 마치고 샤워하려니 샤워 호스 줄이 찢어져 있어서 물이 다 새는 거예요.
너무 늦은 밤이라 고민하다가 무니님한테 연락을 드렸는데 자다 깬 목소리여서 더 죄송..!!!!! 흑흑
호텔 측에 잘 전달해주시고 방을 바꿀 수 있게 해주셨어요.
인솔자님 없는 여행이었다면 이 내용을 전달하는 것부터 벽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정말 감사했어요!! 하트하트 ^0^
별개로 베른에서 지나가다 우연히 만났을 때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인스타 스토리 올리니까 반응 좋았어요 히히 너무 감사해용 이것두 하트하트 ><
이번 기수는 지인끼리 신청한 분들이 많아 단톡방 개설 후 사실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일정 관련해서 뭘 여쭤봐도 별로 답장도 없으시고 저 혼자만 말이 많다 보니 너무 머쓱했거든요 ㅠㅠ
여행 시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만 다녀야 할 수도 있는 걸까 싶어서 두려웠어요.
하지만 혼자 신청한 사람은 저만이 아니잖아요? 혼자 온 사람 3명과 친해져서 같이 다니게 되었답니다~! 짝짝짝
룸메부터 잘 배정해주셔서 동갑에, MBTI도 비슷한 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룸메 아닌 분들도 저희와 비슷한 성격들이라 그런지 다같이 모여 있는데 무슨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 마냥 너무 편했어요 ㅎㅎㅎ
돌아다니면서 포토존을 찾으면 한 명씩 돌아가며 모델이 되는데 정면을 볼 때 3명이 사진 기사 빙의해서 열과 성을 다해 찍어주는 모습을 보다 보니 웃음이 많아진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와서 좋은 인연 얻어가는 것 같아서 참 감사한 일이었어요.
이 얘기는 할지 말지 고민이었는데… 고민하다 씁니다.
사실 여기 와서 분실 이슈가 있었어요. 바로 카드…!
그런데 자료에 카드 2개 발급받으라는 말 있었거든요.
그 말 안 들었으면 저 여기서 거지 될 뻔 했어요. CS팀에게 절합니다.
여기 와서 대부분 카드 사용해요. 현금은 정말 조금만 있어도 됩니다.
화장실? 그냥 역이나 백화점 같은 큰 건물 찾아서 들어가세요. 돈을 내도 쾌적한 곳에서 해야죠.
그리고 뭐 물을 하루 종일 벌컥벌컥 마시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찾게 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식당 들어가서 공짜로 사용할 수도 있고, 카드 결제 화장실도 있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좋았던 것만 말하고 마치겠습니다.
해외 오면 소매치기나 강매, 불친절한 사람들, 인종차별 겪을 수 있다고 듣잖아요?
저도 처음이다 보니 이런 일들에 대한 걱정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매치기의 ‘소’자도 못 느껴봤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본인이 경계하고 주의해야 하는 건 맞긴 하다만 비수기라 그런가..? 애초에 사람이 많이 다니질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그냥 길 가다 보면 중국어와 인도어 그 외 기타 등등 언어가 많이 들릴 뿐.. 메트로나 버스도 혼자 탈 수 있었어요 ㅎㅎ
그리고 동양인이다 보니 누가 봐도 관광객이잖아요.
식당이나 가게 어딜 가도 뭐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천천히 말해 주고 정말 친절한 사람들만 겪었어요.
파리에 있을 땐 가보고 싶은 곳들이 한 트럭이었는데 2.5일이 매우 짧게 느껴져서 내년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맞다. 인터넷에서 파리는 오줌 지린내…… 길바닥 쓰레기 많음 주의 이런 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지린내는 그냥 두세 번 정도만 느꼈고 쓰레기야 뭐 우리 서울 핫플 길거리 생각하시면 괜찮습니다.
여하튼 로유 덕분에 일주일 동안 즐거운 시간 보냈고 여행 내내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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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에서 말이라니 정말 애매한 비수기에 신청해서 날씨는 어떨까, 뭘 입어야 할까, 뭘 더 준비를 해야 할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거든요.
내년에 찾아보실 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겨울 초반에서 중순 때와 비슷합니다.
히트텍, 기모 의류, 겹겹이 입을 옷들 준비하시고, 목도리, 장갑, 모자 꼭 챙기세요. 다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롱패딩은 짐이니 필요 없어요. 저도 챙길 뻔 했어요 ㅋㅋ
치마 입으실 분들 기모 스타킹 추천합니다. 그래야 버텨요.
저는 스위스보다 파리가 더 추웠어요.
칼바람이 아주 그냥 매섭게 불어서 썰리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주머니 손난로!!!! 제일 중요. 잘 챙겨오세요!
그리고 진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니까 몸이 성치 않게 되는데 편한 신발 정말 중요합니다..ㅠㅠ
저는 파리 일정 꽉꽉 채워서 발가락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
그게 편한 신발이긴 한데 너무 걸어서 발이 아프긴 하더라고요.
숙소에 실내화가 없습니다!
다이소에서 일회용 실내화 2개 정도 구매하셔서 인터라켄에서 하나, 파리에서 하나 사용하시면 정말 편하실 거예요.
발 시려워요. 왜 2개냐면 3일 동안 신으니까 보풀 나고 헤져요.
저는 1개 챙겨왔다가 인터라켄에서 잘 신고 수명이 다한 것 같은 모습에 버렸더니 파리에서 고생했어요 ㅎㅎ
파리에 있을 때 다른 지역 안 가고 중심지에서만 돌아다니실 예정이라면 ‘Bonjour RATP’ 어플 설치해서 데일리 패스 1-2존 꺼 날짜 지정 후 미리 결제 해두세요.
우리 가는 곳들이 다 2존 내로 있더라고요.
환승 시간, 대중교통 종류 간 제한 없고 교통 카드 핸드폰으로 태그하니 편했어요.
저는 파리 도착 후 바로 밤에 나가서 개별 티켓 따로 결제하고 다음 이틀 동안은 데일리 패스 결제해서 돌아다녔어요.
실물 티켓 신경 안 써도 되고 편해요.
저 어플 설치 후 결제 전에 ‘Ticket sans contact’라고 또 설치 하라는데 태그용이니까 귀찮아도 하시고 당일엔 NFC 켜두고 편하게 여행하세요.
귀찮으신 분들은 직접 가서 구매하셔도 되는데 기기 터치 잘 안 돼서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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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니님의 댓글
무니 작성일
안녕하세요, 은비님!
세상에... 너무너무 따뜻한 후기에 저도 저희 cs팀도 감동의 연속이었답니다.
제가 항상 오티 때 중요하게 말씀 드리는,, 그럴 수 있따! 마인드를 너무 잘 장착하고 여행하신 것 같아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럴 수 있다,, 기차가 연착이 되어도 그럴 수 있다,,
그래서 힘든 유럽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여행을 하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ㅠ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 한 가득... 들리시죠?
또한 저도 기억이 나네요, 파리 숙소에서 받았던 전화,,,!!
처음엔 당황했지만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호텔 측에서 바로 변경을 빠르게 해주어서 감사할 따름이었죠 ㅠㅠ
그리고 베른에서 다리 위로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한 선생님들을 찍어드렸던 때도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머물 때는 날씨가 좋았다가 우리가 떠날 때쯤 날씨가 안 좋아지는, 정말 날씨요정이 함께 했던 팀이 11.16 이었어요.
장난 삼아 제가 날씨 요정이다-하며 다녔지만 실은 덕이 많은 선생님들이 오셔서 날씨도 도와준 게 아닐까 한답니다 :)
아래에 도움 되는 팁들까지, 감사합니다 :)
유럽여행의 따뜻한 기억으로 이번 연말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아!!
로맨틱유로님의 댓글
로맨틱유로 작성일
은비님 안녕하세요!
로맨틱유로 CS팀입니다.
진심 가득한 장문의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친구에게 편지받는 듯한 설레이는 마음으로 후기를 읽었어요 : )
다음에 여행 참가하실 분들을 위해서
세세한 꿀팁까지 남겨주시다니
감동감동 👏👏👏
로맨틱유로와 함께 했던 이번 여행이
쉼없이 직진으로 달려온 은비님께
만족할만한 선물이 되었길 바래요.
2024년도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다가오는 2025년은 좋은 결실 많이 이루는
그런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