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집에 가려면 여행이 2주 넘게 남아 사진 올리지 못 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행;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사전적 정의는 저렇게 나오지만 저에게 여행이란 완전히 새롭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집처럼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은 곳에서 그 때 함께한 사람들과의 기억들을 연관지어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소 그 자체가 밑그림이된다고 하면 사람들과의 추억을 하나 하나 쌓아가는것이 채색하는 듯한 과정, 마치 그림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곳을 가더라도 갈 때 마다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렸을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미 갔다 왔던 곳들을 다시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바뀐것은 7년 전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유럽을 다시 찾았을 때 였습니다. 그때 당시 유럽 여행은 하고 싶은데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우연히 로유와 비슷한 형식의 세미패키지 상품을 발견했었습니다. 이전에 유럽 여행을 온 적 있었어서 여행하는 장소들 중 절반이 이전에 방문한 적 있었던 저였지만 오래 되기도 했고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 사람들과 적응 가능할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신청했고 그 때 이후 부터 이전과는 여행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방문 했던 곳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여행한다면 완전히 다른 곳으로 기억된다는 눈이 뜨이는듯한 경험을 한 이후부터는 중독된것 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항상 찾아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여행에 장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이번이 세미패키지 3회차이지만 다행히도 저는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던 적은 없었으나 룸메이트가 맞지 않아서 싸웠던 사람들도 이번 로유때는 아니지만 이전에 보았던 적이 있었고 생각보다 도시마다 최대 2~3박씩 지내는 스케쥴은 모든것을 보기는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부족하게 보았다는 아쉬움으로 인해 정말 좋았던 장소들은 다시 찾아서 새로운 사람들과 거닐어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인생의 한 시기를 되돌아볼때 그 때 당시 많이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나듯이 저는 매번 여행을 다닐때마다 여행의 추억과 하나가 되는 곡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너드커넥션의 '우리 노래가 될까'를 우연히 정말 많이 들었는데 노래 가사중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서로가 각자의 기억 속 어딘가에 자리할 때 그때 기억은 노래가 된다'. 온세상에 단 하나뿐이자 평생 잊지 못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주신 동스뷰 41기 2팀원분들 모두 1주일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비록 아쉽게도 늦게 친해졌지만 그로 인해 더 여운이 남게 되고 나중에 더 채워 넣을 수 있는 곳이 남게 되는 것 아닐까요. 앞에서 언급 했다싶이 저에게는 여행은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져가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빈치가 했던 말인 '예술은 결코 완성되지 않고 버려질 뿐이다'라는 말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하나의 작품은 작가의 물리적인 완성 이후 해석등의 행위로 인해 갖는 의미가 계속 변화하며 점차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완성에 무한히 다가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지금은 현생으로 바쁘겠지만 언젠가는 이번 여행이라는 작품을 함께 다시 모여서 회상하며 조금씩 완성해나갈 수 있을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저희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신 인솔자 Timi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미 드리고 싶은 말은 카톡으로 해서 새롭게 드릴 말이 떠오르지 않지만 이 정도면 F의 향기 충분히 첨가되었겠죠...? 북유럽 여행때 쓰라고 주신 목도리 잘 간직하며 사용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아직도 좋은 곳을 보면 조원들과 같이 보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함께 골목길을 걸어다니던 잔상이 아직도 보이는듯한 체스키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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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준열 작성일 2024-10-15 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