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첫유럽
작성자땡미
등록일2025-06-16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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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부터 첫 유럽여행은 꼭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랑 가고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그렇게 아껴아껴 둔 유럽이였는데,
막상 진짜로 유럽을 함께 가고싶은 사람이 생기고, 진짜 유럽을 함께 갈 기회가 생기니
당장 뭐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다.
스위스는 꼭 가고싶은데 그럼 스위스를 끼고 어디까지 다녀오면 좋을지, 루트는 어떻게 짜야 효율적일지 너무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아무리 처음가는 여행이라도 너무 고생하기도싫고 호구되기도 싫어서 가성비있는 호텔, 돈과시간을 적절하게 아낄수있는 이동방법 까지 고려하자니 초보여행자는 머리가 깨질거같았다
그러던 중 세미패키지라는게 있다는걸 알게됐고 일단 숙제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에 타사이트 세미패키지상품을 고민도안하고 신청했는데,
로맨틱유로처럼 100%출발상품이 아니였던 탓에 신청하고 3개월을 기다렸는데 인원미달로 취소당했다...ㅎ
여차저차해서 다시 로맨틱유로로 신청했고, 로맨틱유로에서는 너무 친절하게 날짜별 이동경로와 추천여행코스 등등을 파일로 보내주셔서 너무 편안한 마음으로 돈이나 열심히 벌고있었는데 어느날 눈떠보니 출발하는 날이였다.ㄷㄷ
그래서 우리는 아무 계획도 없이 정말 로맨틱유로 하나만 믿고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도착한 첫날, 공항에 혜민인솔자님과 로맨틱유로 동기들이 쫙 모여있었는데 버스가 접촉사고가 나서 숙소로 이동이 1시간넘게 지연됐다.
그래도 인솔자님께서 다같이 공항 내 카페에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게 빠르게 손을 써주신 덕에 힘들진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첫번째 숙소는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사실 유럽숙소는 좁고 위생도별로라고.. 많이들 겁을 줘서 정말 기대 하나도 안하고있었는데
넓고 쾌적한 방이였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오티하면서 다른 분들과 조금씩 인사를 나누게됐는데, 그때 처음 만난 커플이 우리에겐 여행 내내 귀인이였다.
아무계획도 없던 우리에게 알아오신 꿀팁들을 너무나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따로 여행을 해도 결국 같은 기간에 같은도시에 있으면 관광지에서 마주칠수 밖에 없는지라 마주칠때마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하면서 꽤 친해져서
스위스에서는 그분들 주도하에 소규모 팀을 만들어서 융프라우에 함께 갔는데 융프라우 포토존에 줄안서고 깃발 뒷쪽에 슬그머니 가서 사진찍는 어글리코리안이 진짜 많았다..
근데 우리는 함께 올라간 인원이 많았기에 역할분담을 해서 위기를 헤쳐나갈수 있었다.
사진 젤 잘 찍으시는 분이 사진 찍어주시고, 나머지 사람들이 포토존 주변에서 사진찍는거 방해하는 어글리코리안들 내쫒아주고 한 덕분에 깔끔한 사진을 건질수 있었다!
아 그리고 줄 서는 시간이 진짜 길었는데 여럿이 있으니깐 잠깐씩 줄 이탈해서 다른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었다.
갑자기 스위스하니까 생각났는데
물가가 비싸다 비싼데 맛이없다 그러니 먹을 거 꼭 챙겨가라 고 다들 경고해줬지만 무거운게 싫었던 우리
어차피 요즘 마트에서 못구하는게 어딨어~ 하면서 빈손으로 갔는데 우리만 빈손이였고, 마트에 봉지라면만 있고 컵라면은 없었다.. 그리고 이마트에서 11000원이면 맛있게 먹을수있었던 스시 coop에서는 28유로씩 하는데 진짜 맛이 더럽게 없다.
푸드트럭은 좀 쌀까 싶어서 햄버거단품으로 시켜도 3만원인데 맛이없다..
그래서 결국 스위스 3일내내 귀인 커플이랑 다른분들이 많이 챙겨오셨다면서 나눠주신 라면, 햇반 등으로 행복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진짜 귀찮아하지말고 스위스에서 먹을 음식은 꼭 챙기십시오
아무튼 이렇게 정성스럽게 후기를 계속 써내려가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내가 이번여행에서 느낀 로맨틱유로의 장점만 몇가지 써봐야겠다.
1. 숙소의 위치가 기가막히다. 여행내내 버스,지하철역 접근성이 진짜 좋다고 느꼈다.
2. 여행하면서 이 숙소를 우리가 예약했다면, 단체버스가 아니라 따로 이동했다면 얼마나 썼을지 계산해봤는데 로맨틱유로가 남는게 있나?? 이것이 단체의 힘인가 싶었다.
3. 이동시 캐리어 도난걱정을 하지않아도되서 정신적인 휴식을 취할수있음
4. 그리고 경유지에서 버스에 짐놓고 관광하고 오면 되니까 개인여행이였으면 힘들어서 경유하지 못할 도시들도 편하게 볼수있다.
5. 나는 개인적으로 의심이많아서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안한다. 근데 로맨틱유로는 동기들이 있기때문에 관광지에서 서로 안심하고 사진을 부탁할수있다. 타지에 믿을만한 사람들이 함께 있다는것 그것이 엄청 큰 힘이다
ㄴ 심지어 내 일행이 사진을 더럽게 못찍을 때,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동기중에 내 남친보다 사진 잘 찍어주는 천사가 무적권 있으니깐 !!! ㅠㅠ
결론을 짓자면
나는 로맨틱유로를 통해 다녀온 첫유럽이 성공적이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엔 로맨틱유로를 통해 스페인+안달루시아도 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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